학부모님이라면 누구나 유치원이나 어린이집에 건의를 하고 싶으셨던 경험이 있으실 텐데요. 사실 건의할 곳이 있더라도 아이 때문에, 혹시라도 아이에게 영향이 갈까 봐 말도 못 하고 끙끙 앓을 때가 있죠. 오늘은 유치원과 어린이집에 지혜롭게 건의하는 방법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유치원, 어린이집, 학교에 지혜롭게 건의하는 방법
1. 건너 건너 들은 말들은 오해가 많다.
내 아이의 말만 믿거나, 내 아이보다 똑똑한 내 아이의 친구나 그 친구의 엄마의 말만 전해 듣고 확신을 가지고 기관에 전화하시면 낭패를 보는 경우가 많아요. 이런 경우에는 일정기간 시간을 가지고 여러 번 확인하는 시간을 가져야 해요. 그 후에 기관과 전화를 해서 '전에 이러이러한 경우가 있어서 며칠간 지켜봤었다'라고 말을 꺼내는 것이 감정적으로도 차분해지고 사건을 중립적으로 이해하는데 도움이 되는 것 같아요. 또 이런 경우에 단순 오해였던 경우가 많고요. 인간 사이의 신뢰는 한순간에 무너질 수 있잖아요. 그래도 오래 다녀야 하는 기관인데 순간 욱하는 심정으로 기관과의 관계를 망치면 안 돼요.
그리고 대부분의 상담 내용은 내 아이와 친구 간의 갈등인 경우가 대부분이에요. 예를 들면 누가 내 아이를 때렸다든지, 괴롭힌다든지 하는 거죠. 물론 때렸다고 주장하는 친구가 때렸음을 인정하고 사과를 하면 쉽게 풀리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가 많아요. 이럴 때 선생님은 어느 한 아이의 편을 들 수는 없어요. 이 부분은 부모님들께서 이해해 주셨으면 좋겠어요.
2. 선생님께 지혜롭게 연락하는 방법
충분히 시간을 갖고 생각을 해보고 난 뒤에도 연락을 해야겠다고 하시면 정확하게 말씀을 하셔야 해요. 선생님들은 수업시간이 있기 때문에 아마 쪽지로 전달이 될 텐데요. 단순하게 '상담하고 싶다 연락 달라'라고만 하시면 선생님들 입장에서는 정말 힘들어요. 무슨 일 때문일까? 하는 생각이 수업시간 내내 드실 거예요. 이럴 때에는 최소한 ' 무슨 일 때문에 상담하고 싶다'라고 남겨주시면 선생님께 많은 도움이 돼요. 또 선생님이 모든 아이의 상황에 대해 다 아실 수는 없잖아요. 그렇다면 선생님은 그 '무슨 일'에 대해 믿을 만한 친구들이나 주위 친한 친구들을 통해 상황을 파악하실 수 있잖아요. 그러면 더욱 알찬 상담이 될 수 있어요.
3. 건의하는 것을 두려워 마세요.
앞의 내용과 약간 배치되는 부분이 있어서 의아하실 텐데요. 여기서 말하는 건의는 원에 대한 전반적인 건의입니다. 예를 들면, 버스시간, 버스 승하차 장소, 급식 식단 등등이에요. 이런 부분은 아이의 안전과 관련된 부분이기 때문에 즉각 원장님 등 운영 책임자에게 건의하셔야 돼요. 물론 여기서 중요한 건 내 아이 만을 위한 건의가 되어서는 안 되고 원생 모두의 안전을 위한 건의가 되어야겠죠.
또 아이의 생활 습관이나 발달 상황 등 기관에서 지속적으로 관심을 가지고 지켜봐야 하고 함께 지도해야 할 내용들은 꼭 말씀해 주셔야 돼요. 예를 들면 손가락을 집에서 빠는데 기관에서도 빠는지, 식사습관을 가정에서 지도하고 있는데 기관에서도 잘하고 있는지 등이요. 이런 것들은 꼭 상담하셔서 아이가 올바르게 성장할 수 있도록 하시면 좋겠어요.
4. 해서는 안 되는 건의들
어린이집, 유치원, 학교 같은 기관에서는 꼭 지켜야 할 규칙이 있어요. 그런데 이런 것을 어겨가며 개인적인 부탁을 하는 경우가 종종 있어요. 예를 들어, 견학 사진을 찍는데 아이가 끝에 있다고 다음에는 가운데에 세워 달라고 한다든지, 이런 것들은 사실 선생님들이 일일이 챙기기가 쉽지 않아요. 이런 것들은 한 번만 더 고민해보시길 바라요.
물론 아이를 위한 마음은 부모님이 가장 크지만, 선생님들도 못지않다고 생각해요. 선생님을 믿고 맡겨주시되, 정당하게 건의할 것은 지혜롭게 하자고요. 그럼 다음에 또 뵐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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